1년만의 포스팅! ㅋㅋ

멕시코 여행기 #14 비 내리는 와하카

멕시코 다녀온 지 거의 3년이 다 되어간다. 지금은 여행에 대한 기억이 거의 가물가물하다. 전 일정은 매우 순탄했고, 혼자 여행했기에 특별한 추억도 없고... 뭐..... 그렇다..... ㅋㅋㅋ 누군가가 멕시코에 관해 물어보면 솔직히 할 말이 없다. 꼭 가세요!! 라고 추천을 못 하겠다. 예전처럼 정보 제공에 충실한 그런 블로그 글도 더는 못 쓰겠다. 정말 다 까먹었다. 남은 기억조차 고갈되기 전에, 뭣이라도 기록을 남겨야겠다.

와하카의 첫날, 와하카에서 며칠을 투숙할지 결정을 못 내렸다. 사장님과 게스트들의 조언을 들은 끝에, 2박만 투숙하기로 했다. 호스텔 사람들은 무척 친절했고 투숙기간 동안 모든 필요를 제공해주었다. 밥을 지어 먹으며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장도 보고, 거리 구경도 나가고, 밤에는 흥이 넘치는 술자리까지... 호스텔은 역시 사람 사귀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이다.

호스텔과 연계된 현지 여행사를 통해 내일의 일정을 예약한 후, 첫 일정은 가까운 센트로를 둘러보기로 했다. 

센트로는 호스텔과 멀지 않았다. 5-10분거리에 넓다란 광장이 펼쳐져 있다. 배가 고팠다. 혼자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싶지 않았다. 이럴때 가장 만만한 건 역시 스트릿푸드. 왕옥수수 정말 맛있었다 ㅠ 이름하여 엘로떼(Elote). 온더보더 옥수수가 엘로떼의 맛을 잘 재현했다.

 

저 때가 7월이었으니까... 와하카에서는 우기였다. 하늘이 맑고 투명하다가도 빗줄기가 예고도 없이 세차게 쏟아진다. 덕분에 공기는 너무나도 맑고 쾌적하다. 우산 없는 것 빼곤, 비 때문에 노점상을 접는 이들을 지켜보는 것 빼곤 모든 게 완벽했다.

 

아이를 품고 있는 어느 아주머니.. 나와 함께 한참을 서계심.

 

많은 사람들이 상점의 천막 아래에서 건물 밑에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몇몇의 우산장수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나에 5달러.... 컹.

 

어느새 저녁. 빗줄기가 약해질 때 쯤, 숙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타지의 밤거리는 조금은 무섭지만, 때론 낭만적이다.

 

우리나라의 초저녁밖에 안 된 시간에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다. 길가엔 사람들이 드물었다. 밤에는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덩달아 나도 빨리 귀가하고 싶었다.

 

모든 지저분한 것들이 충분히 씻겨 내려갔다. 비 내리는 와하카 거리는 맑고 깨끗했다.

 

와하카의 산토 도밍고 성당. >_<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아메리카 멕시코 | 오악사카
도움말 Daum 지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