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크리스토발데라스카사스 (San Cristóbal de las Casas)

주의: 2015년 여행 기록.



이에르베 엘 아구아 여행을 마치고 저녁 7시쯤 숙소에 도착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하루 더 머물러야 했다. 피로한 나머지 후다닥 씻고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던 찰나, 함께 데낄라 공장을 다녀왔던 투숙객의 가방에서 데낄라 몇병이 쏟아져 나온 걸 본 순간 이 밤에는 내가 갈망하는 쉼이 없을 것임을 감지했다. 어마어마한 술판이 예상되었다. 

그날 밤, 주저 없이 체크아웃을 강행했다. 산크리스토발 행 야간 버스를 타러 바로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산크리스토발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으니 이왕 갈 것 빨리가도 나쁠 것 없고, 야간 버스를 타면 적어도 그 다음 낮에는 안전하게 도착하리라 생각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충동적이기도 하지. 그냥 머물러도 나쁠것 없었겠단 생각도 든다. 왜냐면 산크리스토발 여행이 생각보다 너무 재미가 없었고 가기까지 고생이 많았다 ㅋㅋ

그렇게해서 출발한 산크리스토발행 버스. 한 10-12시간 걸린다고 들었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잘 달리던 버스가 도로위에 멈추더니 한~~참을 움직이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 무슨 파업같은걸 하는 것 같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도로위에 정차해 있었는지.... 내 일기장 기록엔 목적지까지 도착하는데 장장 20시간이 걸렸다고 나와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그렇게 도착한 산크리스토발데라스카사스. 2000미터의 고도에 있는 도시이다. 과테말라로 가는 거점이기도 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있다. 도착했을 땐 우기철이라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진 상태였다. 질퍽거리는 도로를 밟으며 숙소를 찾기 시작했다. 따로 예약해 놓은 숙소가 없었고 론리 플래닛에 나온 '인기 좋은 호스텔' 목록 중 괜찮아 보이는 곳을 택하여 찾아갔다. 숙소까지 찾아가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아이폰에 다운받아 놓은 구글맵이 한몫 했다.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북적이는 거리. 


단조로운 산크리스토발의 골목골목. 

내가 선택한 호스텔. 엘 히테 델 솔(le gite del sol)

개인화장실 달린 싱글룸이 하룻밤 15,000원. 조식까지 무료 제공이면 무조건 체크인. 


호스텔 바로 앞에는 빨랫방이 있었다. 무게별 책정해서 요금이 부과된다. 

눅눅한 빨래를 갖다주면 향긋한 피존향을 품은 뽀송뽀송 빠삭한, 잘 개어놓은 빨래로 되돌려 주신다. 

투숙 중에 요긴하게 이용한 곳. 


호스텔 앞 골목. 


엘 히테 델 솔은 본관 외에 별관이 또 있었다. 내 방은 요기. 


허름한 침대가 놓여져 있다. 혹시 추울까봐 담요는 여러장 구비 되어 있었지만... 

하룻밤 한화로 15,000원이면 가성비 굿이였다. 그치만 섣부른 선택이었다는 건 머물면서 깨달았다. 

방안에 햇빛이 전혀 안들어오고, 개인 화장실과 세면대가 적나라하게 있는 탓에 

머무는 동안 방안이 늘 습하고 덩달아 몸 컨디션도 급격히 안좋아졌다. ㅋㅋㅋㅋ


 내 방문의 틈새는 어쩔수 없긔.... 


그래도 불 끄면 아늑한 맛은 있었다...





  1. Favicon of http://bluesword.tistory.com BlogIcon sword 2018.04.29 15:18 신고

    15,000원 호스텔인데 도미토리가 아닌 단독방이라니
    ㄷㄷㄷㄷㄷㄷ 눅눅함이 있다 하더라도 충분히 감안할만 하네요 와우

# 와하카에서의 두번째 날!

주의: 2015년 여행 기록.


이에르베 엘 아구아 (Hierve el Agua)

엘툴레 나무를 보고 나서 향한 곳은 이에르베 엘 아구아란 곳이다. 

'물이 끓다'란 의미를 갖고 있는 이 지명은 지명 그대로 석회암속에서 용천수가 나오는 장소. 

저상도 아니고 해발 2000이 훨씬 넘는 곳에서 이런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다.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달려 올라간 이 곳, 절경이 대단하다. 산세가 마치 지리산과 비슷하다.


두 온천이 보인다. 멕시코의 파묵칼레란 별명을 지니고 있지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 


석회함 폭포. 


한 손엔 샴페인에, 미지근한 온천물에 몸을 담가 저 기막힌 광경을 즐기고 싶다. 


물은 실질적으로 미지근하다. 


석회암층에서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곳 방문을 전혀 예상치 못한 관계로 ㅠㅠ 수영복을 못챙겨갔다저 날은 그냥 '보는 온천'으로 만족하는 걸로 ㅠㅠ 


아슬아슬


비구름이 몰려든다. 


자세히 보면 비가 산발적으로 내린다. 와하카의 우기란 >_<


저 나무가 보이는 곳이 포토스팟 ㅋㅋㅋ 물이 차올랐을 때 찍으면 장관. 근데 물이 없당. 


정말 초췌하지만, 셀카를 남겨야 하는 내 집념은 그 누구도 꺾을 수 없돠. 


늘 그렇듯,  여행 후 가이드와 쇼핑상점을 들리는 건 국내나 해외나 똑같 ㅋㅋ 

이날은 데낄라 공장을 방문했다. 수십가지 종류의 데낄라를 무료로 시음해볼 수 있었다. 


데낄라의 원료가 사탕수수. 보기엔 참 전통적인 방법인데, 상술의 냄새가... 스물스물


여기 있는 수많은 데낄라가 과연 도구를 이용한 고전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ㅋㅋ

생각보다 엄청 저렴하긴 했다. ㅋㅋㅋ


# 와하카에서의 두번째 날!

주의: 2015년 여행 기록.

게스트룸 현관문 앞의 개방된 침대에서 예상외로 푹? 잤다. 새벽부터 떠나는 일행들이 시끌벅적 오다니기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내 몸의 매직이 시작되면서 좀처럼 잠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다. 지난 밤 윗층에서는 술파티가 벌어졌지만, 조인하라는 이들의 요구를 칼같이 거절한 탓에 긴 시간 푹 잘 수 있었다. 몸의 회복이 중요했다.

오전에는 여행사 차량이 숙소에 오기로 했다. 사장님이 오늘의 일정을 간략히 설명해주셨지만, 스페인어로 된 관광지 이름은 몇 번이나 들어도 생소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른채, 마냥 차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날 투어에 함께 하기로 한 투숙객이 있었다. 나와 같은 날 도착했고 와하카에 며칠 더 머무실 예정이었다. 무급휴가를 내시고 전 세계를 투어중이라고 하셨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거주지가 내 옆동네??? 세계가 넓다가도 좁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총 세 군데를 방문하기로 했다. 엘툴레나무(Arbor del Tule), 미틀레(Mitle), 이에르베 엘 아구아(Hierve el Agua). 첫번째 일정은 엘툴레 나무를 보러!

센트로를 벗어나 한적한 곳으로 달려왔다. 엘툴레나무를 보려면 입장료는 필수.

 

내가찍은 엘툴레나무. 한눈에 보기에 너무 거대하다. 사진찍을 때 한 프레임 안에 다 들어오지 않아서, 사진 몇번 찍다 포기함.

 

나름 잘 찍어보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윗부분이 잘렸다. 얼마나 거대하고 뚱뚱한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넋놓고 한참을 바라봤다. 영화에 나오는 나무귀신 같다.

 

 

나름 관광지라 그런지, 공원이 잘 정리되어 있다. 나무 모양 ㅋ

나무를 다듬는 저 섬세한 손길

 

엘툴레 나무 옆에 있는 성당.

산토도밍고 성당과는 다르게 소박하다. 

 

셀카 인증샷 하나 남겨주고.. 벌써 3년 전이라니 ㅋㅋㅋ 입술 좀 발라줄걸... ㅋ

나무 옆에 있는 성당이 한없이 작아 보일 정도로 엘툴레나무의 규모는 대단했다.  ㅎㄷㄷ

 

 

 

1년만의 포스팅! ㅋㅋ

멕시코 여행기 #14 비 내리는 와하카

멕시코 다녀온 지 거의 3년이 다 되어간다. 지금은 여행에 대한 기억이 거의 가물가물하다. 전 일정은 매우 순탄했고, 혼자 여행했기에 특별한 추억도 없고... 뭐..... 그렇다..... ㅋㅋㅋ 누군가가 멕시코에 관해 물어보면 솔직히 할 말이 없다. 꼭 가세요!! 라고 추천을 못 하겠다. 예전처럼 정보 제공에 충실한 그런 블로그 글도 더는 못 쓰겠다. 정말 다 까먹었다. 남은 기억조차 고갈되기 전에, 뭣이라도 기록을 남겨야겠다.

와하카의 첫날, 와하카에서 며칠을 투숙할지 결정을 못 내렸다. 사장님과 게스트들의 조언을 들은 끝에, 2박만 투숙하기로 했다. 호스텔 사람들은 무척 친절했고 투숙기간 동안 모든 필요를 제공해주었다. 밥을 지어 먹으며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장도 보고, 거리 구경도 나가고, 밤에는 흥이 넘치는 술자리까지... 호스텔은 역시 사람 사귀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이다.

호스텔과 연계된 현지 여행사를 통해 내일의 일정을 예약한 후, 첫 일정은 가까운 센트로를 둘러보기로 했다. 

센트로는 호스텔과 멀지 않았다. 5-10분거리에 넓다란 광장이 펼쳐져 있다. 배가 고팠다. 혼자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싶지 않았다. 이럴때 가장 만만한 건 역시 스트릿푸드. 왕옥수수 정말 맛있었다 ㅠ 이름하여 엘로떼(Elote). 온더보더 옥수수가 엘로떼의 맛을 잘 재현했다.

 

저 때가 7월이었으니까... 와하카에서는 우기였다. 하늘이 맑고 투명하다가도 빗줄기가 예고도 없이 세차게 쏟아진다. 덕분에 공기는 너무나도 맑고 쾌적하다. 우산 없는 것 빼곤, 비 때문에 노점상을 접는 이들을 지켜보는 것 빼곤 모든 게 완벽했다.

 

아이를 품고 있는 어느 아주머니.. 나와 함께 한참을 서계심.

 

많은 사람들이 상점의 천막 아래에서 건물 밑에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몇몇의 우산장수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나에 5달러.... 컹.

 

어느새 저녁. 빗줄기가 약해질 때 쯤, 숙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타지의 밤거리는 조금은 무섭지만, 때론 낭만적이다.

 

우리나라의 초저녁밖에 안 된 시간에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다. 길가엔 사람들이 드물었다. 밤에는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덩달아 나도 빨리 귀가하고 싶었다.

 

모든 지저분한 것들이 충분히 씻겨 내려갔다. 비 내리는 와하카 거리는 맑고 깨끗했다.

 

와하카의 산토 도밍고 성당.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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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년만의 공백을 깨고 올리는 멕시코 여정 포스팅. 

바쁜 일정 가운데 허우적대며 정신을 차려보니, 블로그에 손 뗀 지 1년이 훌쩍 지나 있었다. 한창 잘 올리던 블로그를 관둘 만큼 그 안 그렇게 바빴나 자문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단지 여기저기 터진 사사로운 바쁨 사이에서 이 블로그가 나의 우선순위에서 잠시 밀려나 있었을 뿐.... 그 잠시가 1년이 될 줄 예상치도 못했지만 말이다. 

끊겨버린 멕시코의 포스팅을 다시금 마무리 짓고자 한다. 오랫동안 마음 한 켠 깊숙이 밀어두었던 멕시코의 기억을 들추어내려니 연신 먼지만 털릴 뿐. 아.. 껀덕지가 없다 껀덕지가. 

국제사회에서 여러 이슈들로 늘 소음 만들기로 자청했던 멕시코란 나라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멈칫하게 할 정도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막상 다녀오니 그러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어느 곳을 가던 사람 사는 곳이라는 사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린 듯 했다. 정장을 차려입은 어른들은 지하철을 놓칠세라 부지런히 출근하며,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까르르 웃으며 등교를 한다. 신선한 과채류를 팔기 위해 새벽부터 문을 여는 시장상인들, 간단한 아침 식사로 타코를 파는 분주한 노점상들의 모습 등은 영락없는 한국의 모습이다.

여행이 주는 신선함이 어느 정도는 기분 전환에 도움은 되겠지만, 그게 오래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느 시점부터 깨달았다. 여행을 일상생활로부터의 하나의 도피처로 여긴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상을 그리며 갔던 여행지에서, 그곳의 사람들도 그저 우리와 다를 바 없이 매일 주어지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음을 깨달았을 때, 그 어떤 여행지도 더는 신비한 무언가로 나의 눈을 매혹시키지 않았다. 

멕시코를 갔을 때도 어떤 큰 기대를 하고 간 것이 아니었다. 멕시코인들의 일상생활을 탐독하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 아는 연고도 없이 와하까라는 시골 마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센트로광장을 연신 돌며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뿐이었다. 이들의 삶에 깊게 젖어 들 순 없었지만, 맛은 볼 수 있었다. 춤과 흥, 그리고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에 삶의 여유가 한껏 묻어 나온다. 삶의 질을 결정하는 척도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하까에서의 작은 무도회 사진을 남겨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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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kyung의 소소한 멕시코 여행기 #12] 와하까(Oaxaca)에 도착!


Oaxaca, 영어로 읽으면 오악사카지만 스페니쉬로는 와하까로 읽는다. 멕시코 시티에서 와하까! 드디어 멕시코 시티를 벗어나 남쪽으로 향한다. 보통 5-6시간 걸린다는데 나는 6시간 반에서 7시간 걸린듯?ㅋㅋㅋ 문제없다. 야간이동이니까!! 심야버스 안에서 간밤에 평안하셨는지 묻는다면, 사람 나름이겠거니와 나는 정말 쿨쿨 잤다. 개인적으로 잠잘 땐 장소를 가리지 않기에, 진심 한 번을 깨지 않고 푹 잠. 눈뜨니 터미널 ㅎㄷㄷㄷ;;


멕시코에서의 나의 목표는 10박 11일 동안, 멕시코시티에서 칸쿤까지 그저 무사히 도착하면 되는 것이다. 총 2,000Km가 넘는 거리를 10일동안 이동이 가능할까? 고산지대도 거쳐야하는데.. 게다가 순전히 버스 이동으로만 말이다. 긴가민가 하면서도,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실행해본다. 안되면 멕시코에 걍 눌러앉지 뭐~ 이런 생각으로 ㅋㅋㅋ 그 두 번째 목적지, 와하까(Oaxaca) 되시겠다. ㅋㅋ

[Mskyung의 소소한 멕시코 여행기 #11] 터미널에서 와하까(Oaxaca)행 버스를 기다리며


버스안에서 쿨쿨 자다가 뭔가 소란스러움에 눈을 잠시 떠보니, 모든 승객들이 내려 트렁크에서 짐을 찾고 있었다. 와하까에 도착했구나. 근데 도대체 왜 아무도 안깨워주는거지 ㅠㅠ ㅋㅋㅋ 짐 찾고 밖으로 나서니 시간은 6:50 분경. 찌뿌듯한 몸뚱이를 겨우 움직여 무거운 배낭을 짊어 메고 터덜터덜 터미널 바깥으로 나왔다. 숨통이 트일듯한 차가운 공기! 확실히 멕시코시티와는 공기부터가 다른 와하까!  신선한 공기를 맘껏 듬뿍 들이마시다. 캬..


이른 아침이라 터미널 앞이 한산하다. 터미널 앞에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식당과 까페들이 많았다. 이른 시각이라 몇몇 곳만 문을 열었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터미널에 우동과 김밥집이 있듯이. 이런 풍경은 어느 나라건 비슷하다. 


너무 이른 아침에 호스텔을 들어가는 것도 민폐이고, 시간을 끌기 위해 아침식사를 이곳에서 대충하기로 결정. 노부부 운영하는 눈에 띄는 한 노점상에 자리를 잡다. 무엇을 파는지는 도통 모르겠다-_-;;; 영어로 물어봐도 스페인어로 대답을 들어야 했기에 그저 uno, 하나 달라고 주문. 그런데 그마저도 여러 맛이 있네? dulce? 하나 알아들었다. 단것은 싫어서 no dulce라고 대답했더니 눈치 빠른 아주머니께서 알아서 주신다. 


사실 멕시코시티에 있으면서 길가의 그 흔하디 흔한 타코를 제대로 먹지 못했다. 멕시코하면 단연 거리음식이 최고이건만, 자나깨나 설사는 조심하자는 생각에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 멕시코 여행에서 설사로 고생하신 분들이 의외로 많았다. 심지어 양치하는 수돗물조차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_-;; 이런 소심한 심보로는 여행을 백프로 즐길 수 없다. ㅋㅋ 안타깝지만 여행 내내 먹은 음식은 거~~의 샌드위치. 따라서 이 노점상에서의 식사는 특별하다. 멕시코에 와서 처음 시도해 본 스트릿푸드가 되겠다. 우와.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처음으로 먹게 된 멕시코의 길거리 음식! 따말레(Tamale)! 옥수수를 치대고 반죽해서 잘게 찢은 닭고기와 거무잡잡한 소스를 버무려 옥수수잎에 둘둘말아 따끈하게 쪄내면 든든한 한끼 음식이 된다. 이 거무잡잡한 소스는 mole라고도 하는데 멕시코의 흔한 고추인것 같다. 아주머니께서 mole de pollo라고 말씀하시며 주셨다. pollo는 Chicken. 맛이 기가막히다. 뜨끈뜨끈한 옥수수반죽 덩어리에 매콤한 살코기의 조화란... 마치 닭도리탕의 진한 양념국물에 밥 비벼먹는듯한? Yum.... 가격은 18페소. 1350원꼴? 


뜨끈한 코코아스러운 티. 이것은 이름은 잘 모르겠다. 약간 곡물맛이 나긴한데 코코아 향을 가미해서 뜨끈하게 마시는 차인 것 같다. 걸쭉한게 율무차스러웠는데 맛은 밍밍. 


여행 내내 줄곧 혼자이다보니 혼잣말이 많아졌다. 서너 명씩 어울려 여행 다니는 무리들을 보면 참 부럽게 느껴지다가도 한편으론 남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다니기엔 나의 상당한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먼저 든다. 어쩌면 혼자인게 다행일지도. 이런 마음가짐으론 누구와 다닌들, 나야말로 그들 사이에 분란을 일으킬 종자가 될테니까, 라며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혼자가 낫다고 되뇌이며 ㅋㅋ 그러나 갈수록 커지는 공허함을 어찌할소냐. 컨트롤이 안된다ㅜㅜㅜ 그와중에 만난 이 멕시칸 커플과의 짧은 대화는 참 달았다. 게다가 영어로 대화가 가능했다!! 미국까지 자동차 여행을 한다는 이 부부, 와하까에서는 치즈와 초콜릿을 절대 놓치지 말며 안전한 여정을 위해 밤에는 가급적이면 돌아다니지 말라는 이들의 따뜻한 당부에 감사 또 감사합니다.

 

터미널 앞 주변에 이렇게 조그마한 호스텔도 곳곳에 보인다.

 

밤버스 탑승으로 세수를 못한 꼬질꼬질한 자태, 정말 씻고싶다 ㅋㅋ 숙소로 출발하기 전 인증샷. 와하까는 소나기가 자주 내린다. 덕분에 나쁜 공기는 씻겨져 내려가는 듯 공기가 아주 상쾌하고 신선하다. 바닥이 촉촉한 걸 보니 간밤에 비가 엄청 내렸나 봄. 스타트가 좋다 매우. 아침을 다 먹고, 구글맵을 가동하여 하루 전날에 예약해 둔 한인민박을 찾아가본다. 와하까같은 시골에 한인민박이라니!


터미널에서 한인민박까지는 도보로 10분이 채 안되는 거리이다. 구글맵이 있어서 천만 다행이다. 다행히 잘 찾아갔다.

 


이래저래 도착한 한인민박. 그런데, 내가 날짜를 착각해서 방을 잘못 예약했었다. 내 예정대로라면 오늘부터 예약이 됐어야 했는데 내일부터로 돼있었다. 고로 이미 민박집 방은 풀이었고, 인자하신 주인장님께서 현관 바로 앞에 있는 쇼파 겸 침대라도 괜찮으면 쓰시라고 ㅠㅠ 여독으로 몸이 녹초가 된 상태라 하룻밤 편히 쉬자고 다른 숙소를 찾아 헤매긴 싫었고, 현관 침대에 아주아주 초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만 버티기로 결정. 내 사생활은 없돠. ㅋㅋㅋㅋㅋ 괜찮아 하룻밤이니까.... ㅠㅠㅠ 오히려 다른 게스트들이 밖으로 나갈 때 정체모를 여자 게스트가 현관 침대에 시체처럼 뻗어 쿨쿨 자는 모습을 더욱 불편해 했을지도 ㅋㅋㅋㅋ





주인님이 정성껏 끓여주신 카레, 거의 2년간 여행중이신 한 게스트님께서 아끼고 아꼈던 오뚜기 카레가루 마지막 한움쿰을 이날 탈탈 털으셨다. 미국 3주 + 멕시코 3일만에 제대로 먹어본 한국 음식. 여행은 사람을 겸손하게 한다. 이깟 카레 한 그릇에도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구나 싶어서. ㅋㅋㅋ


밤 버스의 여파가 엄청나다. 나름 안 깨고 잘 잤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아니라고 말한다. 온몸이 붓고 두통이 시작된다. 게다가 지독한 피로에 눈꺼풀이 절로 감긴다. 비실비실한 몸 상태와 날짜를 대강 보니 내 몸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올 때가 되었다. 또다시 예상치 못한 변수다. 오늘은 그저 몸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푹 쉴 예정.


다른 때와 달리 이번 여행은 변수가 참 많네. 출국 날짜와 대략적인 경로만 정해놓은 이번 멕시코 여행. 많은 것을 못 보겠고 놓칠 것이다. 애초부터 이번 여행의 테마가 '마음 가는 대로, 발길이 이끄는 대로'인 만큼 욕심도 없고 미련도 없으니 괜찮다. 그러다 보니 몸이 아파도 다른 일정에 쫓기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 없이 푹 잘 수 있어서 좋았다. 때 되면 일어나서 식사를 먹고 다음 날을 맞이하겠지.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흘러갈테니. 흐름을 거스를 생각 말자며. 일단 취침. 


멀리 내다보지 않고 특정한 변수를 마주할 때마다 기지를 발휘하는 것도 나름 스릴있고 재밌다. 내일은 어떤 일정이 나를 맞이할까 기대감도 생긴다. 미리 계획함으로 미리 예측함으로 미리 염려함으로 준비하는 여행이 내공이 어느정도 쌓인 탓에 더는 새롭지 않다. 지독하게 규칙적이었던 삶에서 벗어나 익숙하지 않은 곳에 나를 홀로 두는 상황이 가혹하고 무모할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한 발자국 전진하고자 모색하며 어떤 상황에라도 걸맞는 놀라운 적응력과 유연성을 발휘한다는 것! 이게 여행이 내게 주는 기쁨 중 하나. 그게 아주 몸에 잘 맞는 옷처럼 편하다. 밀착감과 탄성이 아주 쫀쫀. 


미국에서의 3주하고도 멕시코에서의 나흘째,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의 삶은 팍팍했구나. 하나부터 열 끝까지 정확해야 했고 한 치의 흐트러짐도 용서가 안 됐다. 내가 가진 것이 당연했기에 감사한 줄을 몰랐다. 게다가 결벽증 같은 것?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런 내가 한국에서는 절대 사 먹지 않을 오뚜기 카레 한 그릇에 행복해하고, 끊어놓은 버스티켓이 잘못돼도 허허 웃을 수 있고, 사람들이 수도없이 오다니는 게스트룸의 현관 소파조차 하룻밤 침대로 만족해하고. 몸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의 비좁은 버스내 화장실도 존재만으로 감사해하고.. 그동안 나를 구성했던 모난 구석들이 하나 둘 씩 깎이고 있음을 조금씩 느낀다. 한국에 돌아가게되면 나는 어떤 모습의 '내'가 돼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1. yb 2015.10.28 13:50 신고

    뽀요!!>_< 내가 아는 몇 안되는 스페인말ㅋㅋ 너무 맛있겠다!! 근데 난 비주얼 보고 안 사먹었을지도 몰라.. 검은 소스 무서워서...ㅠㅠ 여행에 나를 맞추는 쿙씨는 멋있당! 나는 여행을 나한테 맞춰서 계획하는 것 같아 점점.. 더러움도 없이, 무서움도 없이... 나쁘다고야 할 수 없지만... 왜 그렇게 멀리 떠나냐고 자신에게 물어보면 나는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넹ㅎㅎ

  2. 2015.11.03 14:07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bluesword.tistory.com BlogIcon sword 2015.12.12 01:16 신고

    이런저런일을 겪다보면...

    조금 더 정신적 여유가 있어지고... 조금 더 남에 대해 관대해 지고...
    조금 더 주변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한국의 생활보다 비참하기까지 할 정도로 구겨넣어지긴 하지만
    돌아보면 다 그냥 웃어버릴 일이었다는거...


    그리고 혼자겪는 고난의 슬픔이 때론 견디기 힘들지만 그또한 혼자였으니 겪을 수 있는 "자유" 중 하나였다는걸 알게 되죠...

    그리고 그리워 집니다 ㅠㅠ 다시 가고 싶어지지만 이젠 용기가 안나네요 흑

  4. 페어팩스 2016.02.03 14:37 신고

    대단하십니다~박수~!!

  5. 최용석 2016.03.16 17:27 신고

    안녕하세요 맥시코 구경잘하셔내요 미국에서 맥시코 비행기로 아니면 차로 가셧나요

  6. 최용석 2016.03.16 17:30 신고

    진자로 궁금하내요 맥시코 여행할여고하는데 민박집 예약 어케이하셔나요 맥시코씨티 칸군 마야문명지 보고싶은디 ...어케이가면 되는지 알여주세요

멕시코 여행기 #11 터미널에서 와하까(Oaxaca)행 버스를 기다리며

많은 여행객들이 와하까(Oaxaca)를 갈 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심야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나 또한 그럴 생각. 예전 페루에서 뒤늦게 버스표를 끊었다가 화장실 문앞 자리에 앉는 바람에 지독한 화장실 냄새로 장시간 동안 고생한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는 그런 상황을 미리미리 방지하고자 일찍 표를 끊기로 하고 출발 전 7시간 전에 티켓 구매 완료. 그리고 소깔로 광장 구경, 그리고 다시 터미널로 컴백. 


와하까행 버스는 시간대도 다양하고 같은 시간대에도 버스가 자주 있다. 나는 23:50분 행. 가격은 560페소. 2015년 7월경 환율로 1페소 75원 적용하면 한화로 42,000KRW.  비싸다으..... 

타포터미널 내부! 식당들도 종류별로 많기도 하고 곳곳에 화장실도 많고(5페소 지불) 은행에 편의점에 간단한 기념품 파는 곳까지 없는 게 없다. 무엇보다 여러 버스 회사가 모여있다. 골라 먹는 재미?ㅋㅋ 이 중 단연 으뜸인 1등급 버스회사는 ADO란다. 1등급인 ADO버스도 여러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ADO < ADO gl < ADO platino 순인 듯? 나야 가장 일반적인 ADO행을 끊고... 탑승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동안 사진정리나 하고 페이스북이나 열심히 업데이트 할 참. 터미널에 와이파이가 원활한 곳이 어디 없나 싶었는데.. 

터미널 한 가운데에 Ruta Cafe란 까페가 있었다. 멕시코 여행 중 곳곳에서 본 Ruta Cafe. 체인인듯 싶다. Ruta Cafe 고객에게만 와이파이를 허용해주는 서비스. 마지못해 비싼 라떼 한 잔 산다. 결제를 하고 받는 영수증은 버리지 말자. 와이파이 번호가 은밀하게 프린팅 되어있다. ㅋㅋ

자리를 잡자마자 아이폰을 꺼낸다. 외톨이인 내게 유일한 친구는 아이폰이 아니겠느뇽. 카톡으로 어마마마와 친구들에게 생존 여부를 알리고 나 살아있어. 잘 있어. 관심 좀 가져달라는 절박한 외침을 잘 포장하여 페이스북에 일방적인 소통을 시작ㅋㅋ 루타까페 22:30에 마감. 사람도 없고 조용한 이곳은 버스 기다리기에 최적의 장소. 와이파이는 느려 터졌지만 이 정도면 감사하지.


열시 반이 되니 점원이 마감 시간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어깨 쫙 벌어진 인증샷 하나 남겨 주시고...피로하다 피로하다. 

버스만 잘 타면 이제 정말 모든 일정이 순탄하겠지 생각했다. 버스 티켓도 끊었고~ 좋은 자리 맡았고~ 모든 것이 문제없으리라 생각했건만. 띠용 또다시 문제 발생 -_-; 이곳이 한국 같았으면 티켓도 끊었겠다 버스 시간이 바뀔 리가 없을 텐데, 사람이 타고 안타고를 떠나 취소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나? 이곳은 그런 일이 가능하더라. 그리고 재수없게도 내가 딱 그 일의 당사자가 되었다. 그날따라 이상하게 버스 스케줄이 나와있는 모니터를 유심히 관찰하고 싶었다. 시간이 남아도니 와하까로 가는 차편이 시간당 몇 대인지 어떤 회사 차편이 대기하고 있는지 평소에 하지 않는 딴 짓에 몰두하다 보니......ㅋㅋㅋ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내가 타야 할 차편 자체가 목록에 뜨지 않는다. 나는 분명 23:50분 차를 타야 하는데 23:30분, 24:00는 있어도 왜 23:50분 차가 없지 왜? ㅠㅠㅠㅠ ㅋㅋㅋㅋ

출발 한 시간 남겨두고 무척이나 당황함. 당장 티켓 카운터로 가서 티켓을 보여주고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물론 이들은 내 영어를 전혀 못알아 듣지만 내 티켓을 보고 어떤 상황이 일어난 건지는 대강 눈치로 파악했을 터. 

물론 멕시코 내  버스회사가 이런 일이 발생하면 방송이나 문자 알람으로 고객들에게 통보를 해주지 않았을까 싶었다. 현지언어 전혀 못 하는 낯선 이방인인 데다가, ADO와 나와 연결된 그 어떤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없었기에, 이런 돌발 상황이 오면 피해는 나에게 고스란히 온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순응해야 한다... 알지만!!


직원 몇몇이 이 티켓을 가지고 오랫동안 상의를 한다. 이들은 장황한 스페인어로 무언가를 설명하지만, 하나도 못 알아 듣겠어 ㅠㅠ 아직도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간 것인지 모르겠다. 여러 가지 이유를 추측해본다. 티켓 구매 시 시스템 오류상 예정에도 없던 버스 편이 떠서 재수 없이 내가 그것을 구매한 것이거나, 너무 일찍 버스티켓을 구매하는 바람에 그 버스편을 탑승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 갑작스레 취소되었거나. 

어찌 됐던, 이들은 당황한 나에게 최대한 그들이 할 수 있는 배려를 해주었다. 23:58 분 행 버스로 다시 예약을 해주었고 무엇보다 버스편이 공짜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Ado 일반버스에서 Ado gl 특등버스 등급으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게다가 아주아주 다행이게도 내 좌석은 화장실과 떨어져 있는 곳으니, 편한 취침이 보장돼있었고, 여튼 계획된 일정대로 와하카로 넘어갈 수 있으니 그 얼마나 고마운가.  

이렇게 부랴부랴 티켓을 바꾸니(사실 표를 새로 발행해주지 않고 기존의 티켓에 볼펜으로 시간과 좌석만 표시해줌) 시간은 어느새 탑승 30분 전. 버스 탑승하기 전에 배낭이나 캐리어같은 수화물은 도난방지차원에서 수속을 해야한다. 


여기는 ADO행 수화물 부치는 곳

여기는 ADO gl 수화물 부치는 곳. 노선이 많은 ADO와는 달리 ADO gl은 한산하다. 이곳에서 수화물 체크인을 하면 알아서 버스에 짐을 실어준다. 비행기 타는 것 같아. 무지 편하다 ㅋㅋㅋ

내 수화물 택 번호.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음 ㅋㅋ 버스 하차시, 이 택을 기사에게 보여주고 짐을 찾는다. 사실 질서 없이 승객들이 '저 짐 제거에요 주세요'라며 너도나도 달려드느라 정신없는 기사님은 택만 받고 물건을 건네주기 바쁘다. 이런 식이면 충분히 도난 사고 일어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음. 


자정이 다가올수록 떠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워낙 넓은 대륙이다보니 야간 버스 노선이 다양한 듯.


ADO 버스와는 달리 ADO gl의 차이점은 이어폰 단자, 탑승시 간단한 간식 제공, 화장실이 두 개 있는 정도? 아, 좌석 간격이 좀 더 넓었음. 취침 시엔 중요 요소임 ㅋㅋ


이렇게 멕시코시티의 마지막 밤을 버스 안에서 보내고... 7시간 후에는 와하까에 도착하겠지. 취침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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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멕시코 | 멕시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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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iu9.tistory.com BlogIcon 함대 2015.10.13 22:42 신고

    버스타는게 비행기타는것 같군요 ㅎㅎㅎ
    여행다니면서 언제든 조심 또 조심해야죠...특히나 소지품은 더더욱 ㅠㅠ

    • Favicon of http://mskyung.com BlogIcon mskyung 2015.10.25 22:49 신고

      네~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 워낙 도난이 많은 중남미는 버스에 짐표는 필수라 이런 수화물 시스템이 한국과는 달리 잘 돼있는것 같아요! 물론 기사님이 도착후 짐표를 제대로 확인안하고 승객들에게 짐을 넘겨주는게 함정 -_-;; 전 맨 먼저 내려서 눈 부릅뜨고 제 짐 지켜봤어요. ㅋㅋㅋ

  2. Favicon of http://bluesword.tistory.com BlogIcon sword 2015.10.14 12:07 신고

    와우 완전 편리성이 뛰어난데요? 굳굳

    아무래도 한국은 아무리 오래걸려도 장거리라고 할만한게 없어서 이런 시설이 있을것 까진 아니지만


    교통편이 취소되었을때의 그 황당함이란..
    그런데 전 진짜 서너번 겪었어여...;; 그런데 아무런 조치 없었던..ㅠ_ㅠ..

    상위 버스라인으로 업글! 해주시다니 업글은 사랑입니당 ㅎㅎㅎㅎ
    보면서 막 조마조마 하다가 업글에 덩달아 기분 좋아졌어염 +_+

    • Favicon of http://mskyung.com BlogIcon mskyung 2015.10.25 22:51 신고

      교통편이 취소되면 취소대는대로 그 스릴을 즐기는 것도 나름 여행의 묘미인 것 같아요. ADO가 멕시코를 휘어잡고있는 버스회사라 버스시설도 서비스도 틀리더라고요! 맞아요 업그레이드는 사랑입니다... 이왕이면 운좋게 항공 업글도 경험하고 싶네요..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bluesword.tistory.com BlogIcon sword 2015.10.26 00:00 신고

      항공업글이 정말 끝판왕 아닐까여...ㅎㅎㅎ

 

 

겉만 스르르 훑은 국립 인류학박물관 견학을 끝마친 후, 자정행 와하까행 버스 탑승 전까지 일정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1. Hotel Gonzales에 맡긴 48리터 배낭찾기
2. 따뽀터미널(Tapo 터미널)에 배낭을 맡기고
3. 와하까행 티켓 구매한 후
4. 소깔로(Zocalo) 광장에서 대통령궁(National Palacio) - 템플 마요르(Templo Mayor) - 쇼핑 - 소깔로광장이 훤히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서 저녁식사.
5. 터미널에서 자정까지 버스 기다리고 와하까 출발.

 

음.. 완벽해 완벽해.

박물관에서 나오자마자 1번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지하철 insurhentes역의 Hotel Gonzales를 방문하여 배낭을 찾은 뒤, 모든 소지품을 앞뒤로 멘 채 2번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타포터미널로 향했다. 

 

 

타포터미널(TAPO)은 San Lazaro란 역에 있다. 배낭을 맡기고 소깔로(Zocalo)쪽을 우아하게 즐기기만 하면 오늘로써 멕시코시티의 여정은 끝이었다. 기분좋게 멕시코시티를 마무리 짓고 와하까로 내려갈 행복한 여정을 상상하며!

 

San Lazaro 역에서 타포터미널로 가는 길이 연결되어있다.

 


터미널로 가는 길목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 여러 지하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터미널에 도착한 후 사실 5번계획까지 순탄할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기가 막히다.ㅋㅋㅋ 끝끝내 터미널 안의 물품보관소를 찾지 못했던 것이다. 배낭을 맡길 곳을 쉽게 찾으리라 생각했다. 페루도 그랬고 볼리비아도 그랬다. 어느 터미널을 가도 물품보관소가 눈에 띄는 곳에 떠억하니 있었다. 그러나 이곳은 터미널을 아무리 둘러봐도, 안내소에 방문해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물어봐도 영어가 안통하는 이곳에서는 도통 어느 하나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내 배낭을 가리키며 mi equipaje, 에끼빠헤 에끼빠헤를 수도없이 외쳐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화물을 부치는 곳을 알려주었지, 물품보관소로 안내해주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할 수 없이, 15kg의 48리터 배낭과  잔스포츠 가방을 앞뒤로 멘 채 남은 일정을 달리기로 결정했다. 와하까행 티켓을 구매한 후에 소깔로역으로 향했다. 군인들의 행군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행군한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었다. 가방의 무게에 못이겨 앞뒤로 휘청거리는 척추와 후달달 떨리는 무릎이 제어가 안됐다. 그 드넓은 소깔로 광장을 과연 이 상태로 돌아다닐 수 있을까?ㅋㅋ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타포터미널 안에는 물품보관소가 있다고 한다. 또다시 후회했다. 이 정도 기본 상식은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ㅠㅠ


 

타포터미널과 소깔로 광장까지는 지하철로 다섯정거장 차이!! 사람이 가득 찬 지하철을 배낭 두개를 멘 채 다시 탑승하고 싶지 않았다. 시간 절약상 택시를 이용해볼까 생각했었는데, 곧바로 생각을 접었다. 지하철역에서 터미널로 들어가는 중간 지점에는 택시삐끼들이 상당히 많은데, 관광객인 나에게 알아서 접근하면서 어디까지 가냐고 곧잘 물어본다. 소깔로까지 얼마냐 물으니 300페소를 부른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거의 200페소 초반대였는데, 고작 다섯 정거장 거리를 300을 부르다니 이 도둑놈들아ㅋㅋ 너네들이랑은 다시는 상종 안 한다는 눈초리로 째려보며, 다시금 흥정하려드는 이들을 무시하고 지하철로 직행. 조금만 더 고생하면 단 돈 5페소로 소깔로를 갈 수 있으니까. 295페소를 절약할 수 있으니까!!! (1페소당 75원정도ㅋㅋ)


그렇게 고생고생 하며 도착한 소깔로역. 마치 우리나라의 명동이랄까, 멕시코시티에서의 가장 번화가라면 단연 이곳이 아닐까 싶다. 역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한눈에 펼쳐지는 광경은 바로 아주아주 큰 사각지대의 큰 광장이다. 대통령궁,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호텔과 쇼핑센터들로 둘러싸인 이 거대한 광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이곳을 배낭을 멘 채, 둘러볼 생각을 하니 머리가 까마득하다. 여유롭게 하나하나 소깔로를 정복하기엔 글렀다. 박물관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소깔로 너마저... ㅠㅠㅠ




대통령궁, 실제로 대통령이 이곳에 집무한다고. 압도적인 규모.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긴 하나,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들어가는건 포기.

 

소깔로 광장 가운데에 펄럭이는 멕시코 국기, 엄~~~청나게 크다. 어떤 행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대형천막이 중앙 광장에 여기저기 떡하니 설치되어 있는 것이 미관상 매우 좋지 않았음. ㅋㅋ

트라이시클이 있네! 광장 이동 시에 이용하면 좋을 듯. 광장이 무지막지하게 크걸랑요..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Cathedral Metropolitana)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대성당. 멕시코시티의 상징,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성당, 건축소요기간만 240년이 걸렸다는 성당, 온갖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이 성당이 바로 소깔로 광장에 있다니. 남미의 성당들은 늘 그렇듯 식민화와 연관짓지 않고는 생각할 수 없다. 아즈텍 신전의 파괴와 원주민들의 고통 등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했으나 아이고 몸이 힘든 이상 모든 것이 의미가 없다. 안에나 들어가보자.  

미사 중. 나는 그저 무념무상. 지친 체력에 짐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 조용히 관람.

 

멕시코시티의 상징이라니. 지친 몸과 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일 인증샷은 찍어줘야지요 ㅋㅋ

사각지대 광장을 테두리 따라 천천히 거닐어본다. 길가의 구두닦이 아저씨.

 

빕스가 있다. CJ 그 빕스가 맞나요? 궁그미


​오와.. 사람 많네~~


​많다 많다.

 


​딱히 벤치는 없었고. 다들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있었다. 나 빼고..

 


소통할 수 있는 존재가 곁에 있음을 감사하자. 지독하게 외로웠던 이번 여행이 준 교훈.

이것 저것 구경하니 어느새 광장 한바퀴 돌았네. 

자 셀카를 남겨 봅니다. 즐거웠어. 비록 템플로마요르는 보지도 못하고 ㅠㅠ 소깔로 광장을 전망으로 한 로맨틱한 저녁식사는 꿈도 못꿨지만 말야..  

속성 소깔로 광장 여행을 끝마치고 다시 터미널로 고고..

 


그냥가지마시구 하트꾸욱!ㅋㅋ





  1. Favicon of http://mooncake.tistory.com BlogIcon mooncake 2015.10.13 18:11 신고

    와아~!!!!
    멋지신걸요^^
    항상 중남미 여행이 로망인지라^^
    완전 몰입해서 흥미진진하게 봤어요ㅎㅎ

    • Favicon of http://mskyung.com BlogIcon mskyung 2015.10.25 22:46 신고

      이번 여행은 그저 마음 가는대로 계획없이 시작한 여행이라 많은 것을 못보고 지나친게 참 많아요,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해요 ㅎㅎ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_<

  2.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5.10.15 00:33 신고

    건축 소요 기간만 240년! 40세에 출산한다고 해도 까마득히 아래에서 완공된 건데, 저 시대라면...저 성당 완성에 들어간 정성이 어마어마하군요.
    소깔로 광장 및 지하철역은 상당히 위험하고 강도가 득시글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나봐요. 멕시코 관련 뉴스는 온통 그런 부정적 뉴스만 보아서 멕시코시티 자체도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mskyung님의 글과 사진을 보니 또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mskyung.com BlogIcon mskyung 2015.10.25 22:42 신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가 북한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잖아요^^ 물론 치안수준 자체가 다른 멕시코를 대입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겪은 멕시코는 참 좋았어요^^
      그나저나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를 살펴보고 있는데 열흘만이네요! 감사합니다. 좋은저녁되세요^^

  3. 페어팩스 2016.02.03 14:27 신고

    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멕시코 여행기 #09 멕시코 국립 인류학박물관 맛만 보기

2박 3일동안의 멕시코시티에서의 마지막 날, 

당장 자정 버스를 타고 와하카(Oaxaca)로 넘어가야 하는 시점에서 늦은 밤까지 돌아다니기엔 조심스러운 멕시코 시티 내 치안을 고려한다면, 내게 주어진 시간은 단 몇 시간뿐.  이번 배낭여행은 시간과 목적지에 속박되지 아니하고 바람따라 구름따라 자유롭게 다니는 방랑자 컨셉이랄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방랑자답게 보냈다. 시간 활용에 실패했다. 사람 욕심이란게, 아 이곳도 가볼걸! 저곳도 가볼걸!! 막판에 이르러서야 가고 싶은 곳이 한도 끝도 없이 생겨나는 것이다. 멕시코 시티를 떠날 때가 이르러오니 먹는 시간, 잘 시간 아껴서 하나라도 더 보지 못한게 후회가 된다. 언제 또다시 멕시코를 밟아보겠느냐며 땅을 치고 통곡해도 소용없다.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주어진 시간 안에 방랑자 컨셉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약~~간의 계획성을 가미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날은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체력이 벌써 바닥나 도대체 어디를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도 심리적 압박감이 심했다. 여자 혼자 멕시코 여행! '알차고 재미나게 유익하게'란 단어들을 떠올릴 여지조차 없었다. 한국 귀국까지 순탄해야 한다는 생각이 압도적이었다. 이런 정신으로는 시루떡처럼 퍼질 수 밖에ㅋㅋ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이 시점. 끝까지 힘을 내본다. 

이전 글에서도 고민했다시피, 시내 중심지와 동떨어져 있는 국립 인류학박물관은 역사적 지식이 없고 그 가치 또한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나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일정이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지에 대한 공부가 미흡했던 까닭에 마땅히 가야 할 곳이 생각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가장 만만한 국립 인류학박물관으로 발걸음을 돌린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꺅 소리를 내지르며 허공에 의미 없는 발버둥을 친다.ㅋㅋ선행학습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은 순간이었다ㅋㅋ 아마도 나는 방랑자 컨셉과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ㅎㅎㅎ

이전 글보기: [Mskyung의 소소한 멕시코 여행기 #08] 길거리의 작은 사진 전시회

그렇게 해서 꾸역꾸역 기어간 국립 인류학 박물관은 이리도 정갈하다. 호사스럽다. 멕시코를 대표하는 박물관인 만큼 돈을 투자한 표가 역력하다. 길가엔 쓰레기 하나 없고 먼지 하나 흩날리지 않고 고요하고 차분하고 등등. 이곳이 멕시코라고 감히 누가 상상을 하겠습니까? ㅋㅋㅋ

전날 북부터미널 안의 빵집에서 산 엠빠나다. 남미에서 먹었던 양념이 가미된 고기가 듬뿍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퍽이나. ㅠㅠ 설탕이 자글자글 씹히는 시나몬 향의 무언가가 들어있었다. 콩인가 팥을 으깨서 소로 만든건지ㅋㅋㅋ 흔들리는 가방 안에서 처참한 몰골로 발견된 엠빠나다. 이거슨 나의 점심!!

박물관 근처에 자리 잡아 엠빠나다를 먹는 순간 바람에 흩날리는 부스러기들, 참새들이 냄새를 맡고 내 곁으로 총총총 다가와 허겁지겁 부스러기를 삼킨다. 겁도 없이ㅋㅋㅋ 오히려 밥 달라며 짹짹 울부짖...;​

빈약하지만 이렇게 대강 점심을 때우고! 국립 인류학박물관 입장. 
대략적인 정보를 첨부하자면!

멕시코시티 국립 인류학박물관 (National Museum of Anthropology in Mexico City)

- 입장료는 64페소(2015년 7월 기준)
- 일요일 방문시 입장료 무료
- 멕시코학생증 지참시 무료
- 월요일 휴관
- 7호선 Auditorio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 개관시간 09:00 - 17:00


입장하면 가장 눈에 띄는 분수 기둥. 이곳의 상징이다. 빨렌케 유적지의 생명의 나무를 모티브로 만든 기둥으로 위에서 멋스럽게 쏟아내는​ 물줄기가 매력적이다.

책에서 얼핏 본 기억으론 과달루페 대성당 신식건물을 설계한 사람이 이곳도 설계했다고? 그분은 아무래도 뭔가 멕시코를 대표할 만한 최고의 박물관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불타오른 것 같다. 완벽함과 화려함이 과하다... 정없게 -_-;ㅋㅋㅋㅋ

1층과 2층을 아우르는 이 거대한 박물관은 총 12관의 전시실에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분류해 놓았다. 마치 학습의 장으로 느껴졌던 이곳. 지식이 너무 얕아 12관까지 둘러볼 여유는 절대 없었고, 영어도 약한데 대부분의 설명이 스페인어라 오디오를 빌리지 않으면 그나마 갖고 있던 흥미도 다 나가 떨어질 판 ㅋㅋㅋㅋ 결국 예상대로 한 시간도 안 돼서 나왔다. 이런 무지함에 대해 언젠가 후회할 날이 오겠지 ㅠㅠㅠ 그렇지만 더는 버티기 힘들다...안녕 인류학 박물관 ㅋㅋㅋ

리얼해서 한 컷-1

리얼해서 한 컷-2

제대로 둘러보진 않았지만, 초췌하지만, 그래두 인증샷 하나 남기고!

다시 발걸음을 돌려 이제 내 배낭을 찾으러 숙소로!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무언가 한국스러운 것이 보인다. 나 한국에 있는 줄? ㅋㅋㅋ

한국정? 이것의 정체는 무엇인가. 모른다. 그런데 멕시코의 차풀테펙공원의 한 가운데에 떠억하니 있는 한국 정자를 보니 눈물 날 뻔. 한국 돌아가고 싶어서 ㅠㅠㅠ

이것이 뭔지 몰라 네이버에 찾아본 바, 1968년 경향신문에 짧막한 기사에 이렇게 나와있다. 글쿤!!  :-) 

멕시코한국정」 - 두나라友誼(우의)두텁게
공보 부는「멕시코」와의우의증진을높이기위해「한국정(4모정)을「멕시코」시「차풀태백」공원에 기증했다.


 그냥가지마시구 공감 꾸욱 ㅋㅋ


<계속>


  1. Favicon of http://bluesword.tistory.com BlogIcon sword 2015.10.08 01:13 신고

    메...멕시코라니......

    유명관광지가 있는 곳이라 치안은 문제 없겠지만

    그래도 가장 걱정되는면이 치안인데 분위기는 아주 화창하고 좋아보이네요..^^

    • Favicon of http://mskyung.com BlogIcon mskyung 2015.10.08 08:41 신고

      저도 멕시코 여행에 도전했을때 치안때문에 굉장히 두려워했지만, 멕시코를 가서는 절대 안될 곳 마냥 제 3세계 취급했던 저의 좁은 시야에 대해 반성하게 됐어요! 멕시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 감사하게도 여행내내 날씨가 정말 좋았네요^^

    • Favicon of http://bluesword.tistory.com BlogIcon sword 2015.10.08 11:24 신고

      아름다운 멕시코...ㅠ_ㅠ...

      진짜 저도 3대 최악으로 생각했습니다 반성해야겠어요 ㅠㅠ

  2. Favicon of http://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5.10.08 07:50 신고

    두 번째 모형은 설마 인육을 먹는 장면인가요? 네안데르탈인 및 아스텍 제국에서 식인풍습이 있었다고 하기는 하지만 저렇게 만들어놓으니 매우 무섭게 생겼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mskyung.com BlogIcon mskyung 2015.10.08 11:18 신고

      좀좀이님 또 방문해주셨네용 감사해요>_< 여기 박물관 시대별로 구분을 잘 해놨는데 이 사진은 선사시대쪽에서 찍었어요! 흐름보다 전시물 묘사가 아주 디테일해서 눈여겨 봤어요 ㅋ 엄청 사실적이죠;;;;;; ㅎㅎ

  3. 페어팩스 2016.02.03 14:22 신고

    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mskyung.com BlogIcon mskyung 2016.02.03 14:27 신고

      사정상 멕시코 여행기를 전부 올리지 못해서 와하카를 기준으로 내용이 끊겨버렸네요~! 벌써 6개월 전이라 다시 쓰려니 엄두는 안나네요 ㅎㅎ 별것 없지만 여행에 조금이라도 도움 되시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4. 최용석 2016.03.16 18:06 신고

    애구 여행하시느라 고생 많아요 그럼 맥시코 치안이 안전하단애기인가요 아니면 위험한단야기인가요 자세이 올여주시면 감사하죠

[석모도 당일치기 여행]

​​​진록의 잎사귀가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가는 시점! 춥지도 덥지도 않은 쾌적한 살랑 바람이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는 이 시기는 사계절을 통틀어 여행의 적기가 아니겠느뇨? 늘 이맘때가 다가오면 여행의 욕구가 미친듯이 샘솟는다. (여행의 욕구뿐만 아니라 식욕도 샘솟는 건 비밀..ㅋ) 국내든 해외든 물불 안가리고 어디든 뛰쳐나가고 싶은 이거슨 나만의 본능.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닷!!!

추석연휴의 연장으로 갑자기 쉬게 된 금요일. 회사에서 미리 통보해 줬으면 좋았으련만. 우씽.... 간만에 찾아온 공짜 휴일을 달콤한 늦잠자기 혹은 까페에서 독서하기 등으로 보내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았으니까.

문득 홀로 석모도에서 한껏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던 2년 전 이맘때가 떠올랐다. 참 기분 좋았던 그 때를 회상하니 다시 방문하고 싶어졌다. 2년 동안 얼마나 바뀌었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궁금해졌다. 무엇보다도 석모도의 가을은 끝내주니까.

예전에는 집 앞에서 강화도까지 가는 버스가 있긴 했었는데 곳곳마다 정차하는 덕에 강화버스터미널까지 도착하는데 무려 1시간 반이나 걸렸다. 허나! 지금은 신촌에서부터 시작하여 김포 한강로사거리를 거쳐 강화로 가는 광역버스가 생겼다. 덕분에 강화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삽십분이나 줄었다.

강화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밖으로 나갈 필요없이 석모도로 가는 외포리선착장 행 버스를 탑승한다. 터미널 안에 강화관광안내소가 있으니 그곳에 문의하면 외포리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를 소개시켜준다. 이날 나는 2:30분 31번 버스 탑승. 석모도까지는 대략 20분 소요.  

외포리 선착장까지 가는 길, 창 밖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는 대한민국의 흔하디 흔한 논밭의 풍경은 언제나 정겹고 따스하다. 황금색으로 무르익을 쯤이면 더욱 빛나겠지? 그 때 한 번 더 방문해야겠뜸. ㅋㅋ​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함. 차부마트 앞에서 내려준다. 터미널로 다시 돌아갈 때에도 차부마트 앞에서 탑승하면 됨. 쉽죠잉​

 정류장을 벗어나 대로변으로 나아가 강화도 새우젓 전광판을 찾아보아요. 외포리 선착장이 근처에 있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새우젓 전광판은 여전하다. 그 사이에 까페와 편의점 등이 새롭게 생겨나고 도로가 확장되었구나.

 석모도로 들어가려면 배를 승선해야되고 티켓도 구입해야 함. 가격은 1인 왕복 2000원!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에는 16000원. 워낙 석모도로 진입하려는 차가 많아 복잡하긴 하지만 규모가 작은 석모도를 구석 구석 둘러보려면 시간과 비용 절약상 승용차를 갖고 가는 편이 나을수도 있다. 석모도 안에 마을 버스가 있긴 하지만 정차간격이 꽤 길기에...  

차가 없는 관계로 유람선을 편히 승선!

명절 전, 게다가 평일에 방문했더니 사람이 정말 없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출바알.

페리가 작동하면 새우깡이 절로 떨어질 줄 알았더냐. 갈매기들이 저돌적이다. 미안하지만 없다... ㅋㅋ ​​

외포리 선착장에서 석모도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가까운 석모도, 지금 한창 강화와 석모도를 잇는 대교가 건설 중이다. 2017년 완공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 석모도와 강화를 오고가는 유람선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겠지. ㅠㅠ

석모도에 가볼 곳이 많긴 하지만, 오늘 만큼은 익숙한 코스를 또다시 밟으련다. 보문사 방문하기!!

석모도의 석포리 선착장에 내리면 보문사행 버스를 탑승할 수 있는 정류장이 하나 있다. 그 옆의 티켓부스에서 버스티켓도 사야함. 가격은 편도 1200원. 신용카드 결제 안됨. 버스 안에 교통카드 기능 없음. 무조건 현금 적당량 챙겨가서 티켓 구입하기! 이거슨 2년 전이나 지금이나...ㅎㅎㅎ 여러 버스가 있으니 반드시 버스기사님에게 행선지를 확인할 것.  

15-20여분간 열심히 달리다 보면 보문사 입구 앞에서 버스 정차. 강화로 가는 선착장으로 갈 때에도 이곳에서 탑승하면 됨.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버스시간은 티켓을 판매하는 할머니께 반드시 여쭤보자. 6:30pm이 막차! ​

보문사로 열심히 열심히 올라갑니다. ​

보문사는 입장료가 있어요. 2000원. 경사가 무지막지하게 높으니 각오 단단히 할 것.

보문사의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이곳. ​의 이름을 까먹었다..ㅋㅋ

천년역사의 사찰 보문사에 드디어! 오랜만이구나~​

정말 푸르른 가을 하늘. 으히히.

사실 보문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마애석불좌상이 있는 곳! 산과 바다를 함께 공유하고 있는 석모도의 멋진 모습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 그곳에 가려면 위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을 거쳐야 한다. 역시 공짜는 없다. 이제부터 고난의? 시작. ​

오른다

 

또 오른다.

아직 멀었다. -_- 평소 스쿼트를 조금씩 했기에 망정이지.. ㅋㅋ 힘들었지만 버틸만 했다. (이날 니트를 입고온 건 내 실수)

오르다 보면 마애불소원지가 보이면서 전망이 탁 트이기 시작한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어떤 소원들을 갖고 있는지 궁금. 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야. 더 올라가야해. 조금만 더!!

올라온 계단을 보면 아찔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드디어 나왔다. 내가 보고 싶어했던 그 풍경^^ 캬아~~~

이것을 보려면 400여개의 계단을 올라야함. ㅋㅋㅋ 넋놓고 바라보길 한참. 역광이라 사진을 찍어도 이렇게 밖에 나오지 않으니 속상. 그러니 눈으로 직접 봐야합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에 독서를 즐기고 싶었징. 버스터미널에서 산 2000원짜리 떡 한팩을 오물조물 씹으며 집에서 내려온 아메리카노를 홀짝홀짝. 바닷물이 빠지는 광경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독서의 시간도 갖다. 모든걸 다 이루었다.ㅋㅋㅋㅋㅋㅋㅋ ​

이렇게 해는 뉘엿뉘엿 져가고. 표면위로 드러난 갯벌의 모습도 매력적이고.

그렇게 이곳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집에가기 싫었다. ​

아침에 급하게 모카포트로 대충 내려온 아메리카노도 꿀맛이었구.  ​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해질녘까지 아쉽지 않게 보냈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사람이 없다. ​ㅋㅋㅋ

시간은 저녁 6시. 나물파시는 할머니들도 사라졌다. ​내 마음이 급해진다. 둑흔둑흔.

버스매표소에서 티켓을 사고, 할머니한테 슬쩍 버스시간을 여쭈니, 6:30분이 막차라고. 이 때 시간 6시, 다행이다 버스는 안끊겼다. 30분이나 기다려야 했지만 괜찮다. 좀만 늦었으면 섬에 갇힐 뻔 했자나. ㅋㅋ ​

덕분에 일몰 광경은 끝내주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으니. ​

석포리 선착장행 버스를 타고 하차. 강화도로 들어가는 선편은 저녁 9시까지. ​

간발의 차로 배를 놓쳐 20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나야 석모도에 더 머무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섬은 해가 무섭도록 빨리 진다는 사실은 미처 몰랐다.. ​

배를 타러 갈 때에는 이미 깜깜한 저녁. ​좀만 늦었으면 정말 무서울뻔 ㅎㄷㄷ;;

강화로 나가는 승객은 나와 앞서가는 아저씨 단 둘 뿐.​

이렇게 석모도에서의 하루가 끝이 났다. 오늘처럼 여유있게 보문사를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평일인데다가 명절연휴 바로 전날이기 때문에! 평소 관광객 많은 보문사에서 이런 호사를 언제쯤 또다시 누릴 수 있으려나?  

날이 추워지기 전에 한 번 더 방문하기로 다짐하고. 안뇽.

그냥 가지마시구 하트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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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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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ohy 2015.10.04 07:10 신고

    나도 가고싶다.ㅠ 진짜 날씨도 좋고 풍경도 예쁜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있으니까 좋았겠다..부러워!!

    • Favicon of http://mskyung.com BlogIcon mskyung 2015.10.05 09:06 신고

      어이구!!!! 부러울 것도 태산이다 ㅋㅋㅋㅋ 앞날 창창한 너는 나보다 얼마나 더 시간 많겠어!! 빨리 대학생 돼서 한국와 ㅋㅋㅋㅋ 그땐 내가 엄청나게 널 부러워 할테니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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